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보유한 M2(광의통화)와 가계신용(가계부채)을 비교하여 가계의 건전성과 경제적 변화를 예측한다. 또한 광의통화량 증가가 의미하는 향후 경제적 충격 가능성을 예측한다.
1. 광의통화(M2)
<통화지표>
M1= 현금통화 + 요구불예금 +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M2= M1 + 만기 2년 미만 정기예˙적금 + 시장형 상품 + 만기 2년 미만 실적배당형 상품 + 만기 2년 미만 금융채
+ 기타(CMA, 신탁형증권저축, 종금사 발행어음, 2년 미만 외화예수금)
M1은 시중에서 돌아다니는 천원, 오천 원 같은 현금통화와 바로 인출해서 사용할 수 있는 은행잔고, 1년 이내 예금 등이다.
M1은 "협의통화"라고 한다. 이러한 M1에 위에 나열된 예, 적금을 합친 게 광의통화이고, 기간이 2년 미만으로 여차하면 현금화할 수 있는 자금이라 할 수 있다.
2.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보유 M2
(1) 2021년 4월 특이한 감소가 보였다.
(2) 2023년 4월, 5월, 6월에 연달아서 M2의 증가세가 많이 둔화된 모습을 보인다.
이외엔 특이사항 없이 우상향으로 지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전국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보유한 통화량은 매월 증가한다. 특이사항이 있지 않는 한, 월별로 소득이 생기고 잉여가 있으므로 가계의 자산은 증가하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다.
2021년 4월의 특이한 대량 감소와 5월의 증가세 회귀로 크게 출렁이는 모습을 제하고는 꾸준한 모습을 보인다.
결론적으로 특이패턴이 아니라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보유 M2는 0~1% 사이의 전월 대비 상승세를 나타낸다. 전국의 가정과 비영리단체는 전월대비해서 소폭이지만, 지속적인 금융자산이 상승한다는 얘기가 된다.
3. 가계신용 ( 가계부채 )
주담대+신용대출+신용구매(할부 등등)의 총 가계신용은 분기별 통계밖에 없어서 매 분기발표되는 총 가계신용을 다음번 발표되고 통계되는 발표전까지 동일한 수치로 고정하여 작성한 그래프이니 참고 바란다.
가계부채 역시 우상향을 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2021년 12월부터 정체되고, 심지어 축소되기 시작했다.
이를 가계부채의 디레버리징(부책축소)라 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고금리 정책을 통한 인플레이션 감축 노력을 하고 있기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엔 진정한 고금리라 할 수 있는 "신용대출"의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위의 가계신용에서 주택담보대출만 따로 빼내어 본다면, "주담대"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도저히 금리가 높은 시기라고 말하기도 어려울 정도의 증가량이다. 2023년 2분기 증가금액은 14조 원이다. 3분기는 이보다 훨씬 높을 것이 분명하다.
<특이점>
2014년도에서 2016년도의 주담대 증가에는 "전세대출"이 폭증한 여파.
2020년도에서 2021년도의 주담대 증가에는 주택거래 폭발 외에 코로나대출, 전세대출이 혼재된 시기라는 점이다.
2023년도 1분기, 2분기에는 역전세라는 전세가격 하락이 있었고, 거의 순 주택매매의 대출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고금리라고 언론에서 말하고, 대출이자 무섭다고 하면서도 주담대를 늘릴 수 있던 원동력은 "특례보금자리론 40조 원"이다.
4. 가계 및 비영리단체 보유 M2와 가계신용 비교결론
이제 전국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보유한 M2와 가계신용을 비교해 본다.
아래의 그래프에서 경제적 시대의 전환이 보인다.
1) 2016년 6월 ~ 2022년 10월 가계의 부채증가와 M2대비 부채증가
아래 그래프에서 막대그래프는 가계보유 M2대비 부채의 증감량이다. 대략 6년간 M2증가량보다 가계신용의 증가량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시기가 지나고, 2022년 11월부터는 가계의 보유 M2가 증가하고 있다. 그것도 큰 폭으로 증가한다.
가계부채의 증가량이 감소하면서 M2가 증가할 수 있는 여건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으나, 여기서 반드시 짚어야 할 부분은 바로 "다주택"자들의 주택판매와 그 매물을 받아준 새로운 주택구입자들의 역학관계라 하겠다.
다주택자의 주택판매, 그리고 새로 진입한 주택구입자
일단, 다주택자들이 매각 후 받은 자금은 M2로 편입되고 있다. 이는 극단적인 표현으로 다주택자들이 내놓은 골치 아픈 부채덩어리 주택들을 신규로 대출받아서 받아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부채의 감소세에도 M2의 폭발적인 증가가 바로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 다주택자의 매물을 받아줄 수 있도록 정부가 펼친 정책이 "특례보금자리론"이라는 것이다.
다주택자의 주택을 받아내 준 기간은 현재까지 10개월 정도 된 시점이다. 게다가 거래가 다시 활기(?)를 띄니 다주택자들은 호가를 높여서 본전 수준이던 매각차익을 이제는 수익구간에 내놓고 팔려고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도권 아파트 매물 증가세를 보면 알 수 있다.
수익구간에 들어서니 더는 아파트를 들고 있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렇게 너도나도 매물을 내놓으니 적체되는 구간에 들어선 것이 2023년 10월의 부동산 기존 아파트 매물 적체로 나타나고 있다.
경기침체와 소득감소 구간의 한국
고환율, 고유가, 고물가의 삼중고를 겪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보유 M2의 증가세는 특이한 구조이다. 누군가는 현금을 쌓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근로소득일 수 있고, 누군가는 자본소득일 수 있다. 현재 근로소득의 증가세와 자영업자들의 경기침체로 이자조차 갚기 어렵다는 시국에 M2는 2015년보다도 높게 쌓이고 있다.
경기침체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는 것인가? 아니면, 자산을 매각하여 보유 현금을 늘리는 것인가? 하는 판단을 섣불리 할 수 없지만, 그 속에서 "주담대"를 통해서 본 현재의 가계부채는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 다주택자들의 매물을 받은 신규 주택구입자들은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주택을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한계소비성향"이 높게 나타난다. 그들에겐 여유가 없다. 소비도 어렵다.
하지만, 자산을 매각한 사람들은 여유가 있다. 자산을 현금화하여 적립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특례보금자리"라는 미명의 가계부채 유도 정책은 이 부분에선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나라가 선의를 가지고 무주택자, 혹은 1 주택자들이 주택을 구매, 추가 구매하도록 선의를 베풀었다고 진정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그렇게 믿으라.
하지만, 지금 이 상황은 신규주택매입자들에게 어떤 충격으로 다가올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경기침체를 단기간에 벗어나 다시금 소득이 증가하며, 부채를 잘 갚아 나가게 될지. 아니면 부채로 인하여 무너지게 될지 말이다. 다만 힌트를 삼을 수 있는 지표는 현재 2022년 11월부터 시작된 M2의 증가량 폭증이 답이 될 것 같다.
그들은 현금을 쌓아두고 있다.
자산을 매각하고 현금보유를 늘리고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반대편에선 그 자산을 엄청난 부채를 안고 매입하고 있다는 말이다. 누군가는 위험에 대비하고 있고, 누군가는 기회라고 뛰어드는 상황이란 말이다.
대체적으로 경제적 판단은 현금을 쌓고 있는 자산가들의 예측대로 흘러갔었다.
이제 위기가 오면 자산가들은 쌓아둔 현금으로, 폭락하게 될 자산을 재 매입할 기회로 삼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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