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4.4.2(화) 보도자료인 "2024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와 통계청 자료를 기준으로 장기시계열 상의 소비자 물가지수와 근원물가지수(농산물, 석유류 제외) 물가 지수 자료로 향후 물가전망을 살펴본다.
1. 소비자물가지수와 근원물가지수 추이 (장기 시계열)
아래의 붉은 점선은 기준금리이고, 짙은 남색은 소비자물가지수(전년대비 상승율) 주황색은 근원물가지수.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상당히 낮은 수준에서 장기간 인상도 인하도 못하는 상태로 정체된 수평의 모습임. 장기 시계열에서 한국은행은 상당기간 물가상승률 보다 낮은 기준금리를 고수하였고, 항상 기자간담회에서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라고 강조하고 있다.
순수 우리나라의 통화정책으로 물가가 잡혔다고 자평한다면, 그것은 한국은행의 오만이며 독선이다. 이 물가는 우리나라가 기준금리를 무려 3.5%로 높여서 잡혀가는 게 아닌, 미 연준의 덕분이라고 보는 게 옳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현재 기준금리 아래에서 상승하는 물가 정도일 뿐이다.
2. 소비자물가지수와 근원물가지수 추이 (중기 시계열)
좀 특이한 모습을 보이는 물가지수의 2가지를 살펴보자면, 아래의 그래프에서 사각점선으로 만든 부분이다.
소비자 물가지수와 근원물가가 거의 같은 흐름을 갖는데, 사각형 부분에서 서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결론적으로 소비자 물가지수 방향으로 근원물가지수가 향한다는 것이다. 2024년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3.1% 상승했고, 근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2.5% 상승했다.
근원물가지수를 기준으로 한다면 물가가 잡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2024년 2월 3.1%, 3월 3.1% 수준의 물가는 좋지 않다.
2023년 3월 물가상승률은 4.2%였다. 말장난 같아 보이기 때문에 이 소비자 물가지수의 의미를 다른 그래프로 설명해 본다.
3. 소비자물가지수(전년동월 대비)의 의미
아래의 표는 연도별 월별 전년동월대비 물가상승률이다. 그냥 표만 봤을 때는 그 상승율이 그다지 크지 않다고 생각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 아래의 그래프를 보면 느낌이 달라진다.
기간 | 2021년 | 2022년 | 2023년 | 2024년 |
1월 | 0.9 | 3.8 | 5 | 2.8 |
2월 | 1.4 | 3.8 | 4.7 | 3.1 |
3월 | 1.9 | 4.2 | 4.2 | 3.1 |
4월 | 2.5 | 4.8 | 3.7 | |
5월 | 2.6 | 5.3 | 3.4 | |
6월 | 2.3 | 6 | 2.7 | |
7월 | 2.6 | 6.3 | 2.4 | |
8월 | 2.6 | 5.7 | 3.4 | |
9월 | 2.4 | 5.5 | 3.7 | |
10월 | 3.2 | 5.6 | 3.8 | |
11월 | 3.8 | 5 | 3.3 | |
12월 | 3.7 | 5 | 3.2 |
아래의 그래프는 전년동월대비 물가상승률의 실질적 의미다. 물론 전년 동월대비하여 플러스(+)된다는 것은 아니다.
100원을 기준으로 다시 설명한다면 이렇다. 아래의 연도와 숫자는 전년 100원을 기준으로 상승한 물가와 상승률을 표시한 것이고, 이렇게 오른 것에 다시 2022년 4.2%가 상승하며 전년 101.9원이 106.18원 되었다는 의미다. 고로 물가상승률이 낮아졌다는 말은 전년대비한 물가가 올랐지만, 적게 올랐다는 의미일 뿐이며, 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의미다.
2021년 101.9원(1.9% 상승)
2022년 106.18원(4.2% 상승)
2023년 110.64원(4.2% 상승)
2024년 114.1원(3.1% 상승)
4. 소비자물가 - 올해 상승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
지금 총선이 끝나길 기다리는 전기요금, 수도요금 등 기타 공공요금들이 줄을 서서 인상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2년이 넘도록 유지되고 있는 유류세 인하 조치가 몰고 올 유가상승발 물류 요금 인상은 알고 있는지? 물류의 비용이 증가하며 물류비용이 반드시 인상될 것이고 이로 인한 가격인상도 대기 중이다.
게다가 최근 환율이 상승하며 해외 수입원자재 가격의 상승분이 언제쯤 물가 인상에 반영될지 모르나, 확실한 건 물가 상승요인이 추가로 대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그나마 수출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하는데, 환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원화"의 가치가 지속 정으로 하락하며 수출 대기업의 현금은 증가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내수산업에 그 온기가 전달되진 못한다. 그러니 수출이라도 잘되어 외환이 지속적으로 국내로 들어와 환율을 낮춰주길 기대했으나, 이 부분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한국은행은 물가하락 경로를 언급하지만, 이는 사실 물가가 하락하길 기도하고 있다는 말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정부가 재정을 아파트 가격 부양에 사용하며 2023년 40조 원이 넘는 돈을 퍼부었을 때, 한국은행은 금리를 인상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금리는 미국보다 2%나 낮은 상태에서 환율이 하락하기라도 하기 위해서 수출이라도 잘되길 바랐지만, 회복세임에도 환율은 상승하고 있다.
환율 1351.9원 ( 2024.4.2 14시 기준 매매기준율 )이다. 이 수준에서 더 이상 상승하지 않길 바라본다.
일반 서민들은 빚을 줄이고, 지출을 줄여서 여력을 만들어 둬야 한다. 최소 3개월 ~ 1년 정도는 일 없이도 버틸 수 있는 자금을 갖고 계시길 바란다. 경제 위기에서 그 누구도 안전할 수 없겠지만, 금융자산을 적립해 두시길 강력히 권고한다. 환란이 없다면 그 자금으로 여행이라도 가시면 된다. 다만, 지금은 현금 보유를 늘려야 할 시기인 건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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