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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 시장 금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

부동산마이크로데이터 2023. 8. 3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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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의 시장금리는 오를까? (오른다)

최근 워런버핏이 신규주택공급이 늘어나는데 베팅했다는 소문인데, 그는 현재의 비교적 저금리로 주택 구입한 사람들이 기존 주택의 저금리 모기지른 포기하고 높은 금리로 새 주택을 구매하지 않을 것에 투자한 것 같다. 그럼 기존주택은 매물이 안나오니 당연히 신규주택 수요는 증가하고, 금리는 상당기간 유지된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물 건너가서 각종 경제 정보를 다루는 언론에서는 미국의 FOMC만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은행의 이창용 총재로써는 더 이상 금리를 올릴 권한이 없어 보인다. 8월 24일 금통위에서도 역시나 변죽만을 울리고, 1년 내내 가계부채 경고, 금리인상 가능성 있다고만 하고 있다. 
 
아래의 표는 "금리중 금리"라고 불리는 미국 10년물 금리와 우리나라의 국채 5년물을 직접 비교한 차트이다.
이 차트를 보이는 이유는 현재 시점에서 금융채(은행채)의 통계를 찾지 못해서 그런 것인데, 다행히 국채정보는 찾을 수 있는 곳이 많아서 쉽게 작성할 수 있었다. 이 표의 근본적인 비교는 미국 국채 10년물을 추종하는가? 그렇지 않은가?라는 관점에서다. 라디오와 유튜브에서 나오는 바에 따르면 미국채 10년물을 "채권 중의 채권"으로 치는 이유는 단순하다. 최강의 패권국가이자, 달러패권의 보유국인 최 안전국인 미국의 10년물 채권 가격이 오르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채권금리는 따라갈 수 밖엔 없다는 이유였다.
 
그리고 은행들이 혼합형 고정금리(은행채 5년물을 토대로 금리 적용)에 국고채 5년물에 0.1~06%정도 더 얹어서 금리가 만들어 지므로, 한국 국고채 5년물에 0.5% 정도 얹어서 보면 대략 은행들의 대출금리 방향성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채10년물 vs 한국 국채5년물 금리비교 (2012.1 ~ 2023. 8)

 

2. 국채 금리 통계 (대부분 한국채5년이 미국채보다 위에 있었다)

두 데이터 중에서 미국채는 "일"단위의 통계가 제공되지만, 한국의 국채는 "월"단위의 ecos(한국은행통계)를 사용했기에 미국채는 피봇 후, 평균으로 월을 맞춰 놓은 데이터라는 점을 알린다. 그리고 2020년 7월부터 미국채의 상승이 시작되었다는 점도 글로 남긴다. (차트에 글씨가 너무 작아서) 
 
2012년 초엔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높았었다. 
 
 

3. 한국은행보다 미국채 10년물이 더 중요하다. (시장금리가 더 중요)

2022년 12월 금리가 역전되었다. 이젠 미국이 금리를 더 준다. 이건 아마 우리는 2023년 1월에 멈춘 기준 금리와 계속 오르던 미국의 기준금리가 영향을 준 것이 분명해 보인다. 우리의 기준금리만 멈췄을 뿐, 아마 국고채 5년물과 은행채의 괴리는 더욱 벌어지고 있을 것이다. 당연히도 금리가 적은 아시아의 은행채보다는 훨씬 크고 믿을 수 있는 미국채 10년물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게 당연하니 말이다. 
 
그럼 미국채와 한국의 은행채의 갭을 메꾸기 위해서라도 은행은 채권금리를 올려야 한다. ( 채권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말과 같아진다. ) 그럼 당연하게도 채권과 은행예금 금리를 비교해서 순진한 국민들에게 채권금리보다 낮은 예금상품을 팔려고 혈안이 될 것이고, 그게 잘 안된다면 금리를 올려서라도 채권 발행을 해야 할 것이다. 
 
 

4. 한국의 은행채를 한은이 매입 한다면? (금리방어용 한은의 은행채 매입?)

전적으로 시장 자율에 맡겨서 시중금리가 정해진다면, 주담대 대출금리는 하단은 최소 5.5% ~ 상단 8%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채 10년물이 4% 초반이니 말이다. 2023년 8월 29일 자에 한국의 은행들이 역대 최대의 순이익을 올렸다는 기사와 함께 손실보전금을 충당하는데 이익을 많이 적립할 것이라는 얘길 들으며 씁쓸함을 느낀다. 
 
은행과 정부는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이번엔 터진다는 걸 말이다. 하지만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상당수의 PF는 분양성공과 함께 일정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이고 ( 옥석 가리기에 이은 국민 청약 환호 ), 부실이 은행이 감당할 수준에서 이뤄진다면 남은 것은 "가계부채"가 될 것 같다. 어차피 가계부채는 담보를 가지고 있고, 부동산에 환호하는 국민들이 있으니 경매시장에서 잘 팔릴 것이라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2023년 9월에 뭔가가 터지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다만, 못 견디는 사람들은 많이 나올 것 같다. 의미 없는 기준금리와 별개로 움직이는 시장금리로 인해서.
 
정부는 정치적 의도로 은행채에 대한 한국은행의 매입을 유도할 지 모른다. 이렇게 되면 공멸이다. 시장의 자금으로 채권의 가격이 정해지는 게 아닌, 한국은행의 직접 유동성 공급이 되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이 냄새만 맡게 된다면 "원화"는 "똥값"이 되어갈 것이다. 그럼 물가부터 폭발하여 외환위기는 유치원 학예회 수준으로 큰 충격을 받게 될 테고.
 
설마 그런 짓까지 할리는 없겠지만, 부동산에 불 붙이려 DSR마저 우회시킨 게 이번 정부라서 불안하기만 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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