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보와정책/통계자료 설명

소비자동향조사와 실질경제성장률 비교(40대 미만)-2023.11.28

부동산마이크로데이터 2023. 12. 1. 22:20
반응형

2023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한국은행 보도자료를 통해서 살펴보고, 실질경제성장률과 40대 미만의 심리지표, 실질 GDP 간의 비교를 통해서 심리지수가 어느 정도 효용성이 있는 것인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 그들의 마음을 알고 싶었다.
 
 


* 11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2로 전월 대비 0.9p - 한국은행 보도자료(공보 2023-11-18호)

 

CCSI(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 -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하여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평균치(2003년 1월 ~ 2022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하여 100 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

 

 
 
 

 
 

 

1. 40대 미만의 심리는?

 
아래의 그래프들은 한국은행이 조사한 월별 CSI를 분기로 묶어서 평균하였다.
그 이유는 실질경제성장률이 분기자료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게 이유다. 그리고 실질경제성장율이 40대 미만의 청년들에게 어떤 느낌일지, 실질 성장율이 그들에게 심리적으로 어떤 효과를 나타내는지 궁금했다.
수많은 CSI지수중에서 "여자", "남자", "소득"이 아닌 "40대 미만"으로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그 세대가 생각하는 바를 알고 싶었다.
 

(1) 경제성장률과 현재생활형편 CSI

40세 미만의 심리조사 결과는 2012년 1/4분기부터 줄곧 100 이하에 머물러 있다. 100을 기준으로 높다면 보통보다 긍정적이고, 100을 기준으로 아래라면 부정적인 심리다.
 
현재 생활형편에 대하여 불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한 40대 미만 - 이하 20~30대 혹은 청년-이 많았다는 것이다. 
줄곧 20~30대들은 현재생활형편에 대하여 부정적 심리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긍정적인 사람들보다 많았음을 알 수 있다.

 
 
 

(2) 경제성장률과 생활형편전망 CSI

코로나를 거치며 20~30대의 생활형편전망은 100을 넘어서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2022년 1/4분기 99.333을 끝으로 다시 하락하기 시작하는 심리상태다.
그 나락으로 떨어지던 기대감은 2022년 4/4분기 최저치를 찍으며 다시 상승했다. 그릭 2023년 4/4분기(2023년 11월까지 분기평균)에서 다시 하락한다.
 
데자뷔가 보이기 시작한다. 집값이 상승하고, 하락하던 시기에서 코로나 시기를 뺀다면 그 궤적이 유사한 모습이다.

 
 

(3) 경제성장률과 임금 수준향상 CSI

20~30대들은 임금이 하락할 것이란 생각을 대다수가 하지 않고 있다. 기준점인 100을 기준으로 코로나시기에 100 근처에 다다른 경우를 제외하면 105 이상의 지수를 나타낸다. 임금 수준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2. 20~30대 청년들의 생각 엿보기.

3가지 기준만으로 청년들의 생각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언론에서 떠들어대던 부동산의 큰손으로 불리는 30대들의 생각을 엿보고 싶었을 뿐이다.
 

(1) 우선 그들은 현재 불만족스럽다.

그들의 현재 생활형평에 대한 인식은 매우 불만족스러운 상태로 보인다. 2012년부터의 조사이니, 나의 30대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그 느낌을 잘은 모르겠으나 일부 느낄 수 있다. 불만족스럽게 느껴지는 게 어쩌면 정상인 것 같다. 그들은 사회 초년생들이나 주니어에서 시니어가 되어가는 중일 것이고, 생활형편이 나은 사람들은 부모의 도움을 받는 일부의 사람들뿐이다. 대부분의 청년은 시작단계에서 만족스럽지 못하다. 주거도, 급여도 말이다. 이건 백번 이해된다.
 
 

(2) 이율배반적인 심리상태.

임금 수준향상 CSI는 이해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생활형편전망 CSI는 좀 이해가 힘들었다. 임금 수준이 향상될 것이라고 심리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생활형편전망에서 100보다 아래인 기간이 상당수다.
 
첫째. 임금은 오르겠으나 생활을 나아지게 할 정도는 아니다?
둘째. 경제도 좋아지고 바빠지니 임금은 오르겠지만, 그래도 생활이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
셋째. 생활이 나아질 것 같지 않으나, 임금이라도 오르면 좋겠다?
 
이 부분이 "40대 미만"을 따로 떼어놓고 보려는 이유였다. 전체 CCSI 지수는 100 이상인 시기가 상당히 많았다. 하지만 40대 미만을 떼어놓으면, 현재에 불만족스럽고, 생활형 편도 나아지길 기대하기 힘들어하는 청년들이 임금인상은 기대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그들의 심리를 만족시켜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말이다. 그리고 그 청년들은 개선될 방법을 찾던 중, "코인", "주식", "부동산"의 투자를 통하여 현재와 미래의 개선될 여지가 안 보이는 생활형편과 생활전망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했던 것으로 생각한다.
 
그 방식이 구 시 대인인 내가 볼 때, 도박과 같은 행동으로 볼 소지가 있으나, 그들은 절실했던 것으로 보인다. 임금소득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도 향후 어려워할 텐데, 그 임금소득조차 벌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말이다.
 
 

(3) 경제성장은 청년들에게 그 이익을 배분하지 않는다.

소수의 고액연봉, 고소득 청년들이 있고, 대다수의 저임금, 저소득 청년들이 있다는 것이다. 
은수저, 금수저라는 평균자산 이상을 보유한 가정의 청년들이 현재생활형편과 미래형편을 낙관적으로 보며 조사에 응했을지 알 수 없지만, 40대 미만 청년들의 대다수는 부정적 심리상태를 나타낸 것이다. 그리고 작지만 분기별로 지속적으로 성장한 실질경제성장률은 40대 미만청년들이 희망을 갖도록 그 이익을 배분해 주지 않았다.
 
이익의 배분에서 소외된 청년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형편을 개선할 수 있는 노력으로 "빚투", "영끌"에 나섰던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젊은 사람들이 뭐가 그리 급해서 이 고금리에 대출 무서운줄 모르고 이렇게들 빌려대나? 했었다.
심지어 MBC뉴스에서는 특례일반보금자리 대출로 5억을 50년으로 풀로 받았다는 사람의 인터뷰마저 나오길래 '미쳤구나' 싶었었다. 하지만 그들의 심리는 위의 조사가 100%일 수 없겠으나, 상당수의 청년들의 마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짧은 생각으로 그들을 오해했었던 과거를 뉘우치게 되었다. 그리고 사회가 정부가 청년들을 위해서 입에 발린 소리와 여전히 효과없는 정책으로 청년을 대하고 있다는 생각에 다다르게 된 조사였다.
 
느끼는 바가 크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