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보와정책

언론의 부동산 띄우기 - 세번째 : 타워팰리스 사례

부동산마이크로데이터 2023. 8. 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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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와 기자들의 부동산 정보의 곡해를 유도하는 듯한, 보도 태도에 대한 조사와 그 결과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언론의 부동산 기사가 무엇이 문제인지 계속 감시합니다.

 

올해 서울 아파트값 10% 급등... "하반기엔 상승동력 약해질 것 2023.8.20 Ytn 보도
https://youtu.be/oLQebc5 sWW4
기자멘트 ;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용 161.8㎡이 46억 원에 팔려, 직전 신고가인 2017년 22억 원에 비해 두 배가까이 오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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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언론 기사에 거짓은 없습니다. (잘못된 정보는 있습니다.)

지금은 2023년 8월 22일이고, 2017년 4월 20일에 신고가는 24억 원이었습니다. 직전 신고가는 6년 4개월 전의 거래가 마지막이었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하여 "직전 신고가"라는 표현으로 마치 얼마 지나지 않아서 대폭 가격이 인상된 것처럼 멘트를 하는 것이 과연 사실적시와 국민의 알 권리에 부합하는지는 기자 정신을 갖고 있어야 할 기자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언론보도에서 사실과 다른 것은 직전(?) 실거래가 꽤나 이전의 일이고, 그 실거래 금액도 24억이었다는 점이 좀 다릅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등록된 2017년 거래는 24억짜리 단 한건이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24억이어야 기자의 멘트처럼 두 배가까이 오른 것이 옳게 됩니다. 기자의 멘트처럼 22억이었다면 "두 배 이상"이라고 표현했어야 되겠죠.

 

그리고 타워팰리스는 1차, 2차, 3차가 있는데, 이번 거래의 경우 2차였습니다. 찾느라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2. 가격이 중요한 것인가?

다 좋습니다.

직전(?) 실거래가 24억에 거래되었고, 이후 46억에 실거래되어 가격이 두 배이상 오른 것도 좋은데, 하필 6년 4개월 만의 신고가가 반가웠던 것일까요? 2023년 8월 4일 실거래 등록된 것이 반가웠던 것일까요? 기자는 매일 국토부 실거래가를 주시하고 있던 것일까요?

 

아래의 표는 2023년 8월 21일까지 도곡동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평형과 가격별로 실거래를 표시한 자료입니다.

하트표시한 이모티콘이 YTN이 보도한 타워팰리스 전용 161㎡의 금번 신고가 등록된 유일한 거래건입니다. 이게 서울의 아파트 시장의 바로미터로 보도될 정도의 무게감일가요?

도곡동 아파트 면적/가격별 실거래현황 - 국토부실거래 2023년8월21일 15시 기준

 

주위에 전용면적 210㎡의 경우엔 올해 도곡동 아파트 실거래 가격에서 가장 높은 금액입니다. 65억. 이런 게 더 임팩트 있지 않겠습니까? 

 

 

3. 눈 가리고 아웅 하기?

직전(2022년 10월 20일) 신고가인 43억 보다, 무려 3억이나 낮춰서 계약되어 등기까지 완료된 더 큰 평수가 있다면 믿으시겠는가? 2023년 5월 4일 실거래 등록한 전용 164㎡가 바로 그것이다. 기자가 올바른 정보를 보도해야 했다면, 근 시일에 실거래되어 등기까지 마쳐진 이 물건에 대해서 먼저 설명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2022년 10월의 직전 실거래에 비해서 불과 10개월 지난 이런 것은 제외시키고, 무려 6년 전 직전거래를 끌고 와서 신고가라고 보도하는 태도는 정말 기자 정신에 의한 것인가?

 

부디 걸러서 보고, 들어야 합니다.

언론과 기자들은 그들이 바라는 바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의도대로 움직여 주는 게 옳은지 한번만 더 생각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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