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아파트나 주택에서 새시(창)가 있는 집이고, 좀 연식이 된 집이라면 어느 순간부터 외풍으로 집안 공기가 차가워지는 상황을 겪게 되는데 이럴 때 모헤어라는 걸 교체하면 정말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무론 직접 하면 힘든 건 맞지만, 비용이 너무 비싸서 배워가며 교체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우선 자재비와 공구비용은 정말 하찮은 수준이다.
작은 창 하나를 기준으로 외부업체에 의뢰하면 창문 하나당 5~7만원 교체비용이 드는데, 보통 양창으로 2개 2쌍으로 되어 있으니 2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이거 작업해 보니 모헤어 1만 원이면 된다. (20m) 공구는 8천 원 정도 들었다. ( 롱노우즈, 송곳 )
아래 쿠팡의 사진에서 9mm로 표시된 것이 모헤어의 "폭"이다. 하이샤시라면 반드시 6.4mm를 사야한다. ( 작성자인 저는 6.7mm를 사는 바람에 돈을 날렸다. ) 그리고 모헤어의 털 길이는 창의 경우엔 거의 5mm면 충분했다. ( 아래 사진에서 5mm, 9mm.. 하는 식으로 털의 길이가 표시된 것을 잘 보면 된다. ), 그리고 비 접착식이다.
- 통상 모헤어 교체비용은 1줄(모헤어 1줄)을 기준으로 싼 곳이 9천 원, 비싼 곳은 1만 2천 원이었다. ( 집에 창 개수를 세어보면 견적이 나온다. ). 우리 집의 경우엔 120~140만 원이 드는 것으로 나왔다. 모든 창의 모헤어가 마모된 것은 아니므로, 일괄 교체가 아닌 부분 수리하기로 마음먹었다. 비용이 드는 데는 이유가 있긴 했다. ( 먼지가 엄청 날리고, 작업을 직접 해보니 익숙한 사람이 아니라면 손을 다칠 가능성도 높다. 그러니 여유 있고 느긋하게 자기 집 수리한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 )
- 전문 작업자들처럼 창 다 뜯어놓고 시작할 수 없으니 말이다. 그 분들은 2~3명이 팀으로 작업하러 온다는 점도 있다. 그러니 욕심내지 말고 작은 창으로 연습하는 마음으로 하나씩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집에서 한번에 대대적으로 교체하는 게 아니라 외풍이 심한 창을 위주로 천천히 하나씩 교체해 갈 계획이라서 한 번의 경험이 필요했고, 한번 해보니 마지막 창문의 교체 작업은 정말 금방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교체 효과는 정말 탁월했다.
1. 모헤어를 교체하기 까지 공부 ( 하이새시 기준 - 플라스틱 새시라는 것 같다. )
아래 사진에 보이는 털 같은 부분이 샤시 모헤어다.
우선 이걸 교체해 보려한 이유는 아이를 주로 씻기는 화장실이 어느 순간부터 한기가 돌아서였다. 창이 있는 화장실인데, 혹시나 싶어서 창틀 끝에 손을 대보니 바람이 아주 막 비집고 들어오는 게 문제였다.
집이 14년차에 접어들며 안방 화장실 창에서 바람이 새어들고 그게 한기를 만든 이유였다.
그럼 "왜 바람이 새어든 건가?"라는 질문에 유튜브 이곳저곳 살펴보니 이 모헤어가 삭아서 그렇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살펴보니 정말 그랬다.
2. 시공 업체와 견적 수령과 직접교체 결정
자재도 공구도 없는 일반 가정집에서 이걸 교체하려면 여러 가지를 준비해야 했다.
유튜브에선 교체가 간단하다고 아주 쉽게들 말하는 영상이 많은데 정작 자재나 공구에 대한 설명은 자세하지 않았다. 그래서 당근마켓에서 검색해 보니 방충망이나 새시 수리하시는 곳 등에서 이 작업을 해준다는 정보를 찾고 업체 세 곳에 전화로 문의했다.
[1] 모헤어 업체 교체비용 : 1줄에 9천원~12000원 ( 거실을 제외한 창만 16개 x 6만 원 = 96만 원 )
우선 우리집의 새시에 모헤어는 위의 사진처럼 3면에 양쪽으로 모헤어가 2줄 들어가 있다. 거의 공통적으로 1줄에 9000원에서 12000원이었다. 결군 창 하나에 싸면 54000원~60000원 이란 얘기다.
집에 있는 거실창을 제외해도 100만원이 든다는 것인데, 비용이 너무 비싸기도 하고, 직접 작업하는 게 매우 어렵진 않을 것 같아서 직접 교체해 보는 것으로 집사람과 결정했다.
3. 자재와 공구 구입 ( 모헤어 10m 5000원, 공구 7000원 )
[1] 모헤어 자재 구입 ( 집에 샤시가 플라스틱 "하이새시"라면 모헤어 폭은 반드시 6.4mm여야 한다. )
우선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서 모헤어의 제거를 우선 해봤다. 처음 해보는 일이다 보니 거의 하나 제거하는데 20분은 걸린 거 같았는데, 제거하고 모헤어의 폭을 확인했을 때, 6.7mm인 거 같아서 주문했다. CJ대한통운에서 배송까지 잘못되어 일주일 만에 받아서 그동안 유튜브를 통해서 배운 내용대로 새시에 끼웠는데, 안 들어간다.
* 나중에 알았는데, 아파트 샤시는 거의 하이새시(플라스틱)라서 하이새시용은 모헤어 폭이 6.4mm였다.
* 털 길이는 5mm면 샤시 사이에 끼는 용도로 딱 맞는 것 같고, 창과 창 사이에 들어간 모헤어는 폭이 10mm에 털길이는 8mm.
모헤어 구매(쿠팡) | 잘못 구매한 모헤어 뭉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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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모헤어 작업용 공구
* 니퍼(붉은 손잡이)는 원래 집에 있었고, 이번에 롱노우즈를 이마트에서 샀는데 3800원 정도였다.
* "ㄱ"자 송곳은 기존에 설치된 모헤어를 제거할때 칼처럼 사용했다.\
* 일자 송곳은 새로 설치할 때 모헤어를 고정시킬 때 사용했다. ( 근데 송곳이 아니라, 얇은 일자 드라이버도 괜찮았다. )
- 얇은 일자드라이버가 아니라면 송곳이 나은 편이다. 두꺼운 일자 드라이버로 하니 모헤어 털들이 못 버티고 뜯겨 나갔다.
4. 작업하며 느낀점과 교체 후.
[1] 총 2개의 창문의 모헤어를 교체하며 느낀 점.
- 첫 번째 창문 작업에 시간이 1시간 정도 걸렸고, 2번째 창문 작업에 20분 정도 걸렸다. ( 익숙해진다는 말이다. )
- 송곳에 손을 세 군데나 찔렸다. ( 처음 해보고 익숙지 않은 일이다. )
- 기존 모헤어 제거하면 먼지가 엄청나게 난다.( 처음엔 그랬다. 그래서 물티슈로 덮고 조금씩 뜯어냈다. 조금 나은 편이다. )
- 창을 들어서 꺼내는 일은 주의가 필요하다. ( 이번 교체작업은 화장실 작은 창문이었다. 큰 창은 혼자 하면 안 된다. )
- 주방의 중간 크기 창문부터는 무게가 다름이 느껴진다. ( 혼자서 작업하다 다치는 걸 주의해야 한다. )
- 거실과 큰 창문의 모헤어 교체는 측면만 해보기로 했다. ( 상단, 하단에 모헤어 있는데, 이건 창을 뜯어서 작업해야 한다. )
[2] 교체 후, 바로 느껴지는 것은 바람이 새어드는 게 확실히 감소했다. ( 창 끝부분으로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던 게 확실히 감소 )
- 기존에 새시의 유격이 있어서 창을 닫을 때 좀 세게 닫히는 느낌이었는데, 교체한 후엔 좀 뻑뻑하게 힘을 줘서 닫아야 한다.
- 유격이 모헤어의 털로 채워진 느낌이며 이 공간으로 들어오던 외부 바람이 막아진 게 확실히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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