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큐텐의 발 빠른 철수
큐텐은 정산 미지급사태 발생시기 사무실을 정리했고, 티몬, 위메프에 있어야 할 정산자금의 행방은 묘연. 며칠간 고작 십억의 자금이 환불되었다고 하지만, 결론적으로 그들은 고객과 입점 사들을 기망 하여 모든 손실에 노출되게 만들었다.
구영배라는 신화적 존재는 실질적 모회사인 큐익스프레스라는 물류회사의 대표에서 물러나서 법인격에게 법적 책임을 넘겼다.
하지만 돈이 어디로 사라졌는지와 왜 지급준비 되었어야 할 자금들이 티몬, 위메프도 모르게 관리되고 어디로 지급되었는지는 수사를 통해서 밝혀져야 할 사안이다. 법인자금이 다른 목적으로 유용되었다면 횡령이다. 명백한 사법처리 대상이지만, 아직까지도 국외로 나가지 못하게 할 조치조차 되지 않고 있다.
2. 사태는 일파만파
뉴스상에서 마치 모두에게 접수순으로 돌려줄 것처럼 발표했던 자들은 시간 끌기에 소모된 직원들일 수 있지만, 적극 가담자일 수 있다.
바로 이 부분에서 영화 "마진콜"이 떠올랐다.
케빈스페이시가 자신의 경력을 걸고 직원들을 독려하며 부실 자산들을 털어가는 과정과 방송상에 나왔던 그 책임자들이란 사람들의 행동이 묘하게도 겹쳐졌다. 대표 혹은 실질적 주인이 회사에 있었어야 할 자금을 다른 목적으로 유용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 법인계좌에 있어야 할 돈이 고작 수십억이라면 이미 판매자에게 지급했어야 할 돈은 빼돌려졌다는 것이다.
일이 터지기 직전까지 온라인숍에서 매출이 많다고 행복했을 판매자와 상품을 받아 행복했을 모든 사람들의 가슴에 희망을 심어주고는 막판에 모든 기대와 희망마저 앗아갔다.
난 그 부분이 더 이번 사태가 얼마나 악랄한 사태인가 하는 심증을 굳힌 계기가 되었다.
자신들은 사태가 잠잠해지면 좋은 자리? 혹은 금전적 보상을 약속받고 폭탄을 타인에게 전가한 것이나 다름없으니 말이다. 잠시라도 희망을 가졌을 사람의 마음을 갈가리 찢어 놓은 거다.
3. 피해자만 남는다. 결말.
누군가의 치열했던 삶은 누군가의 모든 것을 앗아갈 행위가 된다. 그렇게 열심히 고객들을 위하는 척한 행동들이 결론적으론 더 많은 고객들의 피해를 불러일으켰다.
큐익스프레스와 구영배 씨는 이제 선 긋는 얘기까지 언론에 흘리는 듯하다. 큐텐이든 큐익스프레스든 아마도 티몬, 위메프에 대규모 대여금(혹은 투자금)이 있었고, 큐익스프레스가 법적으로 대여금을 회수한 형태로 법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까 싶다.
그 와중에 정산시스템 문제가 피치 못할 상황으로 발생해 버렸고 그로 인해 판매사, 고객들의 이탈로 거래 대금이 원활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티에프를 선의의 피해자로 포지셔닝할지 모른다. 한마디로 자신들도 피해자란 것이다. 언론이 부풀린 위기 보도로 사태가 이렇게 된 거라고 말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그런 게 너무 쉬운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머지사태, 루나사태, 티에프사태.
판매자들은 대금 전체 회수는 불가능할 것이고, 소비자도 전액 환불은 어려울 것이다. 기간이 얼마 안 된 고객들은 한시라도 빨리 카드사 전화해서 결제취소를 요청해야 한다.
방송에서 울먹이던 쌀 판매업자는 5~6월 판매정산 기다리다 날벼락 떨어졌다던데, 티몬의 회사 유보금은 30억이라더라. 전자제품 판매했던 사람들은 기본이 수십억 단위로 정산받지 못했다. 그렇게 소소한 업체까지 다해서 6만 개라는데 해결이 되겠는가?
또 그렇게 손실본 사람과 피해자만 남기고 지난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나서봤자 대출이나 해주겠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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