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뒷동산이란 쇼츠동영상을 보다가 "연금박사 이영주"란 사람이 이상한 멘트를 날려서 열받은 김에 분석해 본다.
정확히 그 동영상에서의 그 사람의 멘트는 아래와 같다.
"마지막으로 국민연금 일찍받는 사람은 바보에요."
과연 그러할까?
사람마다 처한 상황과 환경, 그리고 기대여명이 모두 제각각인데 국민연금 조기수령하면 바보란다. 이 사람의 얘기만 듣다보면 그럴 듯 하다. 7%나 많아진 금액으로 평생(?)을 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국민연금의 받을 월지급액이 고정되어 있다는 가정을 하고, 나머지 글들을 이어가려 한다.
기대여명은 83세로 한다. 물론 이보다 더 장수하여 연금박사란 사람의 말대로 더 받을 수 있다는 전제는 해야 한다. 늦게 받는 만큼 빠른 속도로 총 연금액을 늘려가야 하니 말이다. 그리고 이 사람의 말대로 연금지급시기를 최대한으로 늦추면 70세에 지급받기 시작하는 연금은 100만원을 기준으로 136만원이 된다. 많아 보인다. 그렇지 않은가?
아래의 표는 국민연금 100만원을 기준으로 조기수령 최대와 지급연기 최대의 연금액과 기대여명인 83세까지의 총 수령표이다. 일단 기대여명까지의 인생을 잘 살았다면 받게되는 총 연금의 액수차는 크지 않다. 최소와 최대가 3000만원 정도다.
그리고 연금박사의 말대로 5년이나 연기하는 것과 조기수령 5년을 비교해 보고자 한다.
연금지급시기를 최대로 늘려서 70세부터 받기로 하는 사람이 기대여명 83세까지 받을 수 있는 연금 총액은 2억2천8백만원이다. 그리고 이 사람이 만일 60세부터 조기수령하고, 어차피 연기할 정도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연금을 받아서 모두 적금에 가입하여 운영한다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을 적립하게 되는 것이고 연금 총액은 2억 4백만원이 된다. 10년이라는 기간으로 계산하면 1년에 240만원 적게 받는 대신에 적립하여 필요할 때 사용가능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것도 적금만기 후, 예금전환으로 풍차돌리기를 하지 않고, 그냥 단순 계산했을 때의 금액일 뿐이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이 자신의 주관과 연구내용만을 토대로 그 반대의 선택지를 택한 사람을 "바보"라고 지칭할 수 없다. 또한 국민연금이 죽어도 나오는 금액이라면 모르지만, 언제 어떻게 갈 지 모를 세상에서 "바보"라고 지칭될 정도로 국민들의 수준이 낮지도 않다.
국민연금을 많이 받으면 건강보험도 피부양자 자격 유지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저 연금박사 이영주씨의 말처럼 조기수령이 "바보"의 기준은 아니란 말이다. 각자 처한 상황에서 각자 맞는 선택을 할 뿐이지, 경제에서 반드시 옳다는 주장과 함께, 그 반대의 사람들을 폄하하는 행위또한 저질수준의 논평에 다름이 아님을 말하고자 할 뿐이다.
결론. 각자 상황에 맞게 국민연금 조기수령, 혹은 지연신청으로 선택하면 될 뿐이다. 그 어느쪽도 결코 "바보"가 아니다.
3년에서 2년정도 조기수령은 효율이 나쁘지 않아 보인다. 62세~63세에 일자리 유지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현실을 고려해 본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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