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와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차량용 경유를 통계화하여 물가 변화를 보고자 한다.
국제유가와 우리의 삶
오늘 일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주유소 기름값을 보고 정말 화들짝 놀랐다.
주로 트럭을 사용하다 보니 경윳값에 민감한 편인데, 분명히 그저께까지는 1400원 후반이었던 경유가격이, 그나마 동네에서 가장 저렴했던 주유소에서 1555원으로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은 기름을 넣지 않아서 통계에 빠져있는데, 평소에 정말 저렴한 곳만 찾아다니고, 거의 매일 기름을 넣는다. 실생활 물가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기름 넣은 데이터가 쌓여 있어서 이를 두바이유와 비교해 본다. 주황색 선이 평탄한 것은 주유를 하지 않았을 때이다.
국제유가 중에서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원유는 두바이유여서 두바이유와 차트를 함께 그려넣었고, 최소단위를 조절하여 되도록 하단가(제일 저렴한 시기를 맞췄다.)를 일치시켰다.
그리고 두바이유 데이터는 오피넷(https://www.opinet.co.kr/glopcoilSelect.do#)에서 국제유가->원유->두바이를 선택하여 자료를 엑셀로 내려받아 두가지 데이터를 합쳤다.
위의 차트에서 우연인지는 모르지만, 눈치 채신 분 있으실까? 그건 유가가 내릴 때 얼마나 천천히 반영되는지 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유가가 상승할 땐 얼마나 빨리 반영되는지도 말이다.
아마도 정부에서는 세수결손을 메우기 위해서 8월말을 기점으로 하는 유류세 인하를 폐지하거나, 대폭 인하율을 낮추게 될 것 같은데, 유류세의 인하폭이 축소되면 2차, 3차의 물가인상이 시작될게 분명한 상태에서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주목해야 한다. 특히나 경유의 경우에는 물류의 이동과 관련하여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곳의 가격에 영향을 끼친다.
달러환율 상승
이번 두바이유의 가격상승은 2023년 4월 13일 가격선에 "터치"된 상태이고, 공교롭게도 달러환율과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2023년 4월 16일 달러원 환율은 1324원이었다. 그리고 오늘 환율은 1324원이다.
달러원 환율이 오르고, 기름값도 오르고, 공공요금도 오르고, 교통비도 오르고... 모든 게 오르는데, 소득만 안 오르고 있어서 정말 답답한 상황인데, 이게 진정될 것 같지가 않다. 위의 그래프는 1년으로 넓혀놔서 진폭이 완만해 보이는데, 1달로 해놓고 보면 무슨 가파른 경사를 오르는 듯, 달러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반대로 원화가치가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모습과도 같다.
만일 4월의 데자뷰라면 환율은 1350원에 다다르고, 경유가격은 한, 두 달 1500원 위에서 움직이게 된다는 말인데... 이거 굉장히 아픈 부분이다. 역마진도 각오해야 할 상황이라서 더욱 그렇다. 나야 역마진을 감내해야 하겠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이 부분을 견뎌낼 수 있을지도 심각히 고려해 봐야 할 상황이다.
2022년 9월처럼 1420원대의 환율이 오진 않을 꺼라고 믿고 싶다.
왜냐면 2022년 9월에 두바이유는 하락했지만, 경유가격은 상당기간 1850원대에서 있었기 때문이다. 기름값과 환율이 이렇게나 중요한 연관관계가 있다.
부디 환율도 하락하고(원화가격 절상), 기름값도 하락해서 물가 인상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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