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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사교육비 현황

부동산마이크로데이터 2025. 2. 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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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통계를 보기 전까지 초등학생들의 사교육비에 관심이 없었다. 초등학교 애들이 학원을 다녀봐야 얼마나 다닐까? 하는 순진한 생각도 했었던 게 사실이다. 내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시기가 돼 보니 사교육과 관련한 비용들이 어떤지? 혹은 다른 사람들은 정말 학원을 많이 보내고 있는 건지 관심이 가졌다. 

 

이번 현황에서 초등학생수는 주민등록인구수를 기준으로 1년간의 7세~12세의 초등학생연령을 평균하여 총 초등학생 수를 추출한 점은 실제 초등학생수와 다를 수 있음을 밝히는 바이다. 또한 총 초등학교 재학생 인구로 총 초등학교 사교육비를 인구수로 나눠서 평균한 것임을 밝힌다. 통계청의 주민등록인구수와 통계청의 사교육비 통계 2007년~2023년까지의 연간 자료를 섞어서 마든 것이며 전문 연구자가 아닌 일반 보통사람의 눈으로 통계를 바라본 것이므로 참고용으로 봐주시면 좋겠다.

 

초등학생과 사교육비

1) 전체 초등학생 사교육비 : 12조4천억원( 2023년 기준 )

  • 전체 초등학생을 기준으로 2008년 10조 4천억원에서 2023년 12조 4천억 원으로 증가했다. 
  • 해당 기간 2008년 초등학생은 387만 4천명에서 2023년 270만 8천 명으로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 특히 대도시인 서울과 광역시(인천, 부산, 대전, 대구, 울산) VS 대도시 이외 지역의 초등학교 사교육비 증감률이 크게 차이가 발생한다. 
  • 대도시를 잠시 생각해 본다면, 이들 지역의 초등학생 인구수는 매년 크게 감소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대도시 이외 지역으로 불리는 수도권 지역으로 분산되어 사교육 받게 된 것을 생각할 수 있다. ( 대도시와 대도시 외 지역 초등학생 인구수 변동은 추후 조사해 볼 예정 )
특성별 전체 대도시 대도시 이외
2007년 102,098 49,070 53,028
2008년 104,307 49,143 55,164
2009년 102,309 45,515 56,794
2010년 97,080 41,508 55,572
2011년 90,461 38,837 51,623
2012년 77,554 35,353 42,200
2013년 77,375 34,489 42,886
2014년 75,949 34,163 41,786
2015년 75,287 33,634 41,653
2016년 77,438 33,884 43,555
2017년 81,311 37,163 44,148
2018년 85,531 37,935 47,597
2019년 95,597 41,180 54,417
2020년 76,107 34,561 41,546
2021년 105,279 46,646 58,633
2022년 119,055 52,300 66,755
2023년 124,222 54,900 69,321

 

 

2) 전체 초등학생 인구수와 사교육비 증감액

  • 연도별 초등학생 사교육비 / 초등학생수 / 12개월 / 6년 = 1인 월평균 사교육비
  • 물론 나의 아이는 사교육을 받지 않는다. 그런 것을 감안한다면 아래 그래프의 1인 1개월 평균 사교육비는 크게 상승할 것이다. 다만 정확한 비율을 찾을 수 없으므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정말 많이 증가했구나 생각하면 된다.
  • 또한 학생수가 감소하며 비쌌던 사교육비가 민낯을 보이고 있는 것일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전국 초등학생수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3) 전체 초등학생 인구수와 사교육비 전년대비 증감률

  • 코로나 대유행 시기에 -20.3%로 감소한 기간.
  • 하지만 2010년~2012년 소폭이지만 사교육비가 감소했다. 
  • 두 시기를 잠시만 생각해 보자. ( 2008년~2010년 리먼사태로 국제 금융위기 시기였다. 그리고 2020년 코로나 대유행시기)
  • 위기의 시기가 되면 아이들의 사교육비도 감소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이외 기간에 초등학생 사교육비는 매년 증가한다. ( 증가율이 적어질 뿐, 계속 증가했다. )

전국 초등학생수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전년대비 증감율

 

 

4) 전체 초등학생 인구수와 사교육비 전년 대비 증감률

  • 아이가 한 명인 집에서 평균 사교육만 시키면 2023년 월평균 38만 원
  • 2명의 초등학생을 키우는 집안이라면 76만 원이다. (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평균 사교육비다. 이보다 높을 것이다. )
  • 사교육을 시키지 않는 집안과 사교육을 시키는 집안의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어마어마한 차이를 보일 것이다.

초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와 전년대비 사교육비 증감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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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2명을 키우며 대출받은 집을 유지하는 분들께 경의를.

  • 늘 평균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 애쓰지만, 가정을 해보자. 
  • 초등학생 자녀 2명을 키우는 서울 소재 맞벌이 가구의 모습을 상상해 봤다. 남편은 월 실수령액이 400만 원을 벌고, 아내는 월 실수령액 300만 원을 벌어서 월 700만 원 실수령액이다. 이들 부부는 5억 대출을 받아서 서울 외곽 전용 84 타입 아파트에 살고 있다. 대출금리는 4%다.
  • 이들 부부는 월에 대출 이자만 166만 원을 내고, 원금 139만 원을 낸다. ( 30년 원리금분할상환, 금리 4% ) = 305만 원 지출
  • 이들 부부의 소중한 아이 2명은 태권도(15만 원 X2), 국어(18만 원 X2), 영어(20만 원 X2) 학원을 다닌다. = 106만 원 지출
  • 월 소득 700만 원에서 원리금과 학원비 차감 후 290만 원이 남았다. 
  • 냉정하게 4인가구에서 290만 원으로 산다는 것은 직장은 걸어서 다닐 거리에 있어야 하고, 경조사가 없어야 하며, 양가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지 않는다는 조건에서는 성립할 수 있다. 그게 아니라면 290만원으로 한 달 살기는 정말 어려운 금액이다.
  • 자녀를 낳아서 교육시켜야 하는 것은 맞지만, 2명을 동시에 학원을 다니게 하며 가르치는 게 과연 가능할까? 싶은 순간이다.

 

이래서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걸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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